브라질이 올해부터 2012년까지 향후 4년간 석유 및 천연가스 유전개발 사업에 72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유전연구소(IBP)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향후 유전개발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4.6%에 해당하는 72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브라질에서 지난 1974년부터 본격적인 유전탐사가 이루어진 이후 최대 규모로, 최근 대서양 연안에서 잇따라 심해유전이 발견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IBP는 평가했다.
브라질 유전개발에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개발지분 참여 형식으로 투자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으로는 영국-네덜란드의 셸, 영국가스(BG), 스페인의 렙솔-YPF, 포르투갈의 갈프(GALP)와 파르텍스(Partex), 미국의 아나다르코(Anadarco) 등이 있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대서양 연안을 따라 9개 유전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6곳에서 탐사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상파울루 주와 리우 데 자네이루 주 사이 산토스만에서 투피(Tupi) 및 주피터(Jupiter) 심해유전이 발견된데 이어 최근에는 역시 산토스만에서 세계 3위 규모로 평가되는 카리오카(Carioca) 유전이 발견됐다.
투피 유전은 50억~80억배럴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피터 유전에서는 최소한 하루평균 3천300만㎥의 생산이 가능한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카리오카 유전에는 최대 330억 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원유 매장량 139억 배럴로 세계 15위 산유국인 브라질은 최근 발견된 유전의 매장량이 확인될 경우 10대 산유국 진입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입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