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핵잠수함을 공동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Clarin)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프랑스 정부의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핵잠수함을 공동 건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2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는 아르헨티나의 육.해.공군 최고위급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넬손 조빙 브라질 국방장관은 "핵잠수함 공동 건조 제의에 대해 닐다 가레 아르헨티나 국방장관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으며, 양국은 이를 위한 충분한 기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우라늄 농축시설 공동생산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에 합의했으며, 이는 핵잠수함 공동 건조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23일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방문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갖고 국방 분야의 협력 강화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앞서 조빙 장관은 지난달 말 파리를 방문해 에르베 모랭 프랑스 국방장관과 만나 핵잠수함 건조 기술이전을 포함한 국방 분야 전략적 동맹 관계 구축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지난 12일 남미대륙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정상회의를 가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도 이를 확인한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남미 fidelis21c@yna.co.kr